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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서 '범국민대화' 2차 회의 개최

"21일 중부도시서 3차회의"…선관위 "동부지역 대선 어려울 듯"

우크라이나 동부서 '범국민대화' 2차 회의 개최
우크라이나 범국민대화(원탁회의) 2차 회의가 17일(현지시간) 동부 도시 하리코프에서 개최됐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2차 회의를 주재한 레오니트 크라프축 전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더 공개적이고 더 나은 토론이 이루어졌다"며 "야권뿐 아니라 동부 루간스크주 등을 비롯한 지역 대표들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크라프축은 또 최고라다(의회)가 동부 지역 대표들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전망에 관한 양해각서 초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부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당 의원 바딤 노빈스키가 낭독한 각서 초안에는 의회와 25일 조기대선 후보들이 긴장완화에 관한 지난달 제네바 국제 4자회담 합의 준수, 우크라이나의 중립국가 지위 선언, 이원집정부제 채택, 사법기관 개혁, 시위 참가자 사면 등을 약속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초안은 또 모든 불법 조직들의 해체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정부군 군사작전 중단, 군부대의 원대 복귀 등도 요구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현 키예프 정부는 평화와 안정에 관심이 있다면서 중대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무기를 내려놓는 자들에 대해선 사면법을 적용하겠지만 중앙정부에 반대하는 세력과는 협상을 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야체뉵은 지역 정부에 상당한 권력을 이양하고 중앙정부는 법률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전권만 행사하는 형태의 국가체제를 제안하면서 동부 지역이 주장해온 러시아어의 공식어화 문제도 개헌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EU), 미국 등 4자가 참여하는 제네바 협상만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유일하게 가능한 국제 수준의 협상 틀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EU, 미국 대표들은 지난달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4자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완화를 위한 초기 단계 조치에 합의했지만 이행에는 실패했다.

오는 25일 조기 대통령 선거에 앞서 우크라이나 혼란 사태를 안정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 범국민대화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로 지난 14일 수도 키예프에서 1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2차 회의에는 크라프축 전 대통령, 레오니트 쿠치마 전 대통령과 야체뉵 총리,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 안드레이 데쉬차 외무장관 등 중앙정부 대표, 지방의회 의원,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 2차 회의에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동부 분리주의 세력 대표는 참여하지 않았다.

제3차 원탁회의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체르카시에서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라고 크라프축 전 대통령이 2차 회의 뒤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동부 지역의 유권자 200만명이 분리주의 세력 때문에 대선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에 긴급 조치를 요청했다.

선관위는 동부의 10여개 도시에서는 분리주의자들의 위협과 불법 행동에 따라 선거를 준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민주적으로 대선이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성명을 발표했다.

외무부는 이날도 동부 도시 슬라뱐스크 등에서 계속된 정부군의 분리주의 진압작전에 대해 "하리코프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제2차 원탁회의가 개최된 날에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특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 포럼(원탁회의)을 자신들의 공격적 행동을 위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인상"이라면서 "키예프 정부가 동남부 지역에서의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이어 "포격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대선을 실시하는 것이 민주적 선거 절차에 부합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서방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국가 화합을 위해 과시용이 아닌 실질적 노력을 기울이도록 힘있는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을 실시해 국가를 통합하려는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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