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낮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의 한 연수원 부근 공터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산양산센터 분회장인 염모(34)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차안에서 타다 만 번개탄과 부모에게 쓴 유서가 발견된 점을 근거로 경찰은 자살로 판단했다.
염씨는 지난 15일 직장 동료에게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기고 나서 행방불명됐다.
지난해 10월 31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천안센터 조합원 최 모(32)씨가 염씨와 같은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씨는 숨지기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배고파 못 살았고 다들 너무 힘들어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다'는 유서를 남겼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해 7월 설립됐다. 설립 이후 불과 1년도 안 돼 조합원 2명이 목숨을 스스로 끊은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들의 자살 이외에 과로로 추정되는 돌연사로 조합원이 숨진 적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칠곡센터 조합원이 아침 출근을 준비하던 도중 갑자기 숨졌다. 이 조합원은 숨지기 전날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싶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대부분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 소속직원들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사측에서 노조에 가입한 직원에게는 일감을 주지 않는 등 노조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17일 밤 성명을 내 "삼성의 노조 탄압으로 열악한 노동조건, 근무환경으로 힘들어하던 또 한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염 동지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은 전자제품 수리 건당 서비스수수료 형태의 임금을 받는다. 이 때문에 수리건수가 적으면 월급도 자동적으로 줄어든다.
염 분회장이 속한 양산분회를 비롯해 김해·진주·통영 분회 등 경남·부산 지역 4개 분회는 지난 9일부터 사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무기한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를 대신해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교섭을 하고 있으나 지난달 말부터 노사교섭이 중단됐다.
(양산=연합뉴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들의 잇따른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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