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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日, '입는 로봇' 대량 생산 착수

<앵커>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이 로봇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인이 노인을 돌봐야 되는 상황에서 몸에 붙이면 근력을 늘려 주는 이른바 '입는 로봇'의 주문이 벌써부터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배낭과 비슷한 5kg짜리 기계, 이른바 '입는 로봇'이라 불리는 근력보조장치입니다.

30kg가량의 근력을 보조해 주기 때문에 여성이나 노인도 무거운 물건을 가볍게 들 수 있습니다.

인공 근육을 압축공기로 수축시켜 허리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원리입니다.

이 입는 로봇의 장점은 가볍고 무엇보다 착용이 간단하다는 점입니다.

자기 혼자서도 5초 정도면 간단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현재 노인 간호 시설이나 작업장에서 제품 성능을 직접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500대의 선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시장의 평가가 좋아, 올가을부터 산학협력방식으로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연간 2천 대 정도를 생산할 예정인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입는 로봇의 실용화에 가장 먼저 성공한 것입니다.

[고바야시/도쿄이과대학 교수, 개발자 : 지금까지 남자들만 일했던 곳에서, 여성이나 고령자도 이런 장치의 도움을 받아 일하는 게 가능합니다.]

정부 보조금 덕분에 월 20만 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비결입니다.

젊은 노동력 부족현상에도 대비하고, 입는 로봇 시장도 선점하자는 게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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