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왕자와 거지의 대결로 불린 인도 총선이 마무리됐습니다. '노점상 출신' 모디가 이끄는 제1야당이 정치 명문가 적자 라훌 간디의 집권 여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리를 상징하는 대형 꽃목걸이가 인도국민당의 총리 후보 나렌드라 모디 앞에 드리워집니다.
지지자들의 환호에 모디는 총선 승리를 선언합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국민당 총리 후보 : 저는 인도 발전을 위한 여정을 모든 인도인과 함께 할 것입니다. 세계의 어떤 권력도 인구 12억 5천만 명의 인도를 멈출 수 없습니다.]
36일에 걸쳐 치러진 인도 하원의원 선거 개표 결과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이 543석 가운데 282석을 확보했습니다.
인도에서 한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30년 만의 일일 정도로 이번 선거는 인도국민당의 압승입니다.
집권 국민회의는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라훌 간디/인도국민회의 총리 후보 : 새 정부가 최선을 다 해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모디가 이끌 인도 새 정부의 최대 과제는 경제 회생과 부패 척결입니다.
특히 외국기업의 투자를 방해하는 공공 부문의 고질적인 부정부패에 최우선적으로 칼을 댈 것으로 보여, 기득권층의 반발이 우려됩니다.
대국 인도의 10년 만의 정권 교체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디 후보의 미국 방문을 요청하며 러브콜을 보냈고 중국도 인도국민당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