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오늘(17일)은 미국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성철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세월호 침몰 한 달이 지났는데, 미국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워싱턴에 있는 주미 한국 대사관에 분향소가 마련돼 있는데, 동포들을 비롯해서 많은 이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조문록을 살펴봤는데 동포들은 "큰 책임감을 느낀다, 미안하다"면서 고국의 젊은 청년들을 잃은데 안타까워 했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를 비롯한 미 행정부에서 한반도와 관련된 일을 하는 많은 인사들이 조문을 다녀갔습니다.
추이톈카이 중국 대사와 사사에 일본 대사도 대사관을 찾아와 조문했고, 직접 조문하지 못한 의원들은 따로 조문록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헤이글 국방장관도 한국 대사관을 찾아와 직접 헌화·조문했습니다.
[헤이글/미 국방장관 :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남녀 미군 장병들을 대신해서 위로와 연민의 뜻을 전했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생각이 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한국은 물론 가족들에게 커다란 비극입니다.]
헤이글 장관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미군 장병들을 대신해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재미 한인들은 오늘 워싱턴포스트에 세월호 침몰 이후 정부의 대응과 언론의 문제점 등을 비판하는 전면 광고를 실었습니다.
재미 한인들의 인터넷 코뮤니티인 '미씨USA'를 중심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지난 11일 뉴욕타임스 광고에 이어 두 번째 전면 광고입니다.
앞서 워싱턴의 CSIS,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남북한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이 열렸습니다.
북핵 문제 못지 않게 세월호 이후의 한국이 어떻게 될 것이냐, 어디로 나아갈 것이냐에 청중들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럼 정치권 소식 좀 들어보죠.
아직 미국 차기 대선이 2년 반 정도 남았는데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뜨겁다고요.
<기자>
네, 그 신경전의 중심에는 말씀 그대로 힐러리 클린턴이 있습니다. 유력주자이죠. 민주당의.
오늘 워싱턴에서 열린 한 포럼의 연사로 나왔는데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보시죠.
[힐러리 클린턴/전 미 국무장관 : 중산층 국민들이 일하고 번영할 때 우리 사회는 더 건강해지고 경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중산층을 살려야 한다, 계층 상향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 그리고 부가 상위 1%에 집중되는 미국 사회는 문제가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힐러리는 정치인보다는 사회 재단 대표로서 미국 사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자신이 구상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아직까지 대선 출마를 명시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미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힐러리를 막을 사람은 힐러리 밖에 없다"는 게 미국 언론의 진단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 단연 지지율이 높아서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는 한 아무도 힐러리 클린턴의 질주를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지지도가 70%대로 10% 초반의 바이든 부통령, 여타 민주당 후보군에 앞도적으로 앞선다는 평가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화당 쪽에서 견제에 나섰습니다.
조지 부시를 두 차례 당선시켰던 선거 전략가인 칼 로브가 한 대담에 나와 힐러리의 건강 문제를 건드렸습니다.
국무장관 재임 중인 2년 전 벵가지 사태가 터진 뒤 힐러리가 집에서 넘어져서 뇌진탕을 앓았다는데 앞으로 괜찮겠냐는 것입니다.
벵가지 사태는 리비아에서 미국 공관이 습격을 당해서 대사 등 외교관 4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입니다.
남편인 빌 클린턴이 나서서 아내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며 힐러리를 엄호했습니다.
공화당의 깅리치 전 하원의장 조차 네거티브 공세라며 건강 문제를 꺼내든 칼 로브를 비판했습니다.
올해 66살인 힐러리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69살에 취임하는데 건강 문제와 맞물려 너무 나이가 많은 것 아니냐 이런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앵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갈등으로 미국과 중국 간 설전도 뜨겁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중국 탓을 하고 있고, 중국은 갈등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중국이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 펜타곤에서 미중 양국간 군 수뇌부 회담이 열렸습니다.
펜타곤에서 어제 뎀프시 미 합참의장과 팡펑휘 중국 총참모장의 공동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동아시아에서 이른바 '현상 변경'의 책임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일방 선포를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이 센카구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것이 갈등의 시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해서는 객관적 태도를 지키라고 주문했습니다.
'아시아 피봇' 즉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진행 중인 미국은 중국을 너무 자극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도 미국과 '신형대국관계' 설정을 바라고 있어서 미중 갈등이 앞으로 전면적인 대치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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