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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처럼 보이려고…" 어설픈 성형외과 떼강도

<앵커>

서울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에 정장을 입은 강도가 들었습니다. 결국 6명 모두 경찰에 붙잡혔는데 취업 준비를 하다가 만난 사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정장을 빼입은 남성들이 병원 안으로 유유히 들어갑니다.

30분 뒤, 차례로 황급히 건물 밖으로 달아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들이닥친 강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어제(15일) 저녁 6시 10분쯤 손님으로 위장해 들어가 원장과 간호사 5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손을 묶었습니다.

강도들이 금품을 찾는 사이 원장은 묶인 줄을 풀고 2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사건 현장 목격자 : (길에) 드러누워있는 거예요, 사람이. 의사 옷 같은 걸 입고 있었어요. 가운 같은 것 있잖아요. 수술할 때 입는 가운 같은 것…]

강도 3명은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고, 한 명은 자수했습니다.

달아났던 2명도 오늘 오전 경북 경산경찰서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성형외과에 현금이 많을 것 같아 표적으로 삼았고 강도짓이 처음이라 조폭처럼 보이려고 검은색 정장을 맞춰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건화/서울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정장을 입으면 오히려 위압적이고 위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정장을 입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붙잡힌 피의자들은 취업을 준비하던 20대 남성 5명과 40살 김 모 씨였고 구직 사이트에서 만나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구직 광고를 찾다가 워낙 급한 상황에 생각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구인광고 사이트에 "돈 같이 모으실 분"하고 모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수한 2명의 신병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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