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상위 1%가 축적한 부(富)가 하위 55% 인구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상위 10%가 전체 가계 자산의 44%를 소유한 반면 하위 50%가 차지하는 자산 비율은 고작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15일 통계청을 인용해 영국의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은 총 9조5천억 파운드(약 1경6천336조원)에 달하는 개인 소유 부동산, 연금, 금융 자산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졸 이상 학력의 성인 가운데 100만 파운드(약 17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전체의 20%인 200만명에 달하는 반면 학위가 없는 성인의 100만 파운드 이상 자산 보유 비율은 3%에 불과해 교육 수준별 재력 차이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적 빈민구호단체인 옥스팜 관계자는 통계청 보고서에 대해 '두개의 도시 이야기'처럼 영국내 빈부계층에 관한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옥스팜은 최근 영국의 5대 억만장자 가문이 하위 20% 인구와 맞먹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옥스팜 관계자는 "이번 통계청 보고서는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라며 "정치인들이 빈부 격차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소수 엘리트 계층이 점점 부를 늘려 가는 와중에 수백만명이 생계에 허덕이는 현실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통계청 보고서는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스 피케티가 1970년 이후 40여년에 걸쳐 소득상위 1%의 자산축적이 급격히 이뤄졌다는 내용의 저서 '21세기 자본론'을 펴내 불평등에 관한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킨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영국 상위 1% 재산, 하위 55%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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