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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 '뚝'…활기 잃은 시장

<앵커>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지난 한 달간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덜 먹고, 덜 쓰고, 덜 다니면서 경기에 미치는 여파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 시장 주변에 배달용 오토바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일감 구하기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오토바이 배달 기사 : 여기에 원래 오토바이가 없어야 해요. 나가고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와야 하는데 다 서 있잖아요. 장사가 덜 된다는 이야기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은 활기를 잃었습니다.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물건들만 쌓이고 있습니다.

[권오진/시장 상인 : 여행들 가시고 그러면 옷이라도 사시는데 요즘에는 아예 없고. 단체 주문 같은 것도 아예 없대요. 공장에서 일을 못 하고 밤 시장에서도 아예 물건이 팔리질 않으니깐요.]

자숙하는 분위기 속에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단체 행사도 줄줄이 연기돼 관련 업계로 파장이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많은 요식업이나 숙박업, 레저업 분야에서 소비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출은 잘돼서 외수는 좋아지지만 내수가 악화되는 즉 내·외수 양극화가 더 심화되는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남긴 뼈아픈 교훈을 잊지 않으면서 민생을 살리기 위한 선제적인 경제 정책 대응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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