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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 보좌관이 시위대 폭행…분노 확산

<앵커>

터키 탄광 폭발 사고 속보입니다. 희생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총리 보좌관이 시위대를 폭행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양복 차림의 한 남성이 군인들에게 제압당한 시위 참가자를 무자비하게 발로 걷어찹니다.

폭행을 가한 사람은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보좌관이 유수프 예르켈입니다.

예르켈 보좌관은 탄광 폭발 참사 현장을 방문한 에르도안 총리 차량이 시민들에게 공격 당하고, 총리가 슈퍼마켓으로 피신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시위대에 분풀이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에르도안 총리는 탄광 폭발 참사의 파장을 축소하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총리 : 탄광사고는 터키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 사고가 나면 희생자가 많아 나오지만 그래도 터키는 나은 편입니다.]

사망자는 3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나도록 탄광 안에 갇힌 광부 140여 명 중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정부 최고위층의 부적절한 언행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터키 곳곳에서 격렬한 항의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에너지 산업 민영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무리한 안전 규제 완화가 최악의 참사를 불렀다는 비판 속에 에르도안 총리에 대한 민심이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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