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경기 00여고 총동문회 부회장
▷ 한수진/사회자: 경기도의 한 여고에서 교사와 제자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학교의 동문회가 나서서 문제 교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해당 학교는 이미 오래 전에 이 문제를 알았지만 방치해왔다고 동문회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문회 부회장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피해 학생의 보호를 위해서 학교 이름은 밝히지 않고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부회장님 안녕하세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참 공교롭게도 오늘이 스승의 날인데 이런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학생 가르치는 다른 선생님들에게는 참 미안한 마음도 드는데 말이죠. 부회장님, 교사와 제자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었다, 검찰에 고발장을 내셨는데요. 이런 이야기는 언제 알게 되셨습니까?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4월 초 (후배에게) 후배와 관계된 여학생이 여기에 있는 청소년센터에서 상담을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저한테 와서 이야기를 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상담센터가 학교 안에 있나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아뇨, 지역에. 저도 이걸 듣고 많이 고민을 했죠. 그냥 이걸 어떻게 밝혀서, 그 선생님이 아직도 학교에 있다고 하니, 그런 분이 학교에 계속 근무하면 안 되잖아요. 동문들 몇 명 간부들 모아놓고, 이거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했더니, 그러면 우선 학교에 가서 이 사실을 알아보자, 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그 소문에 대해서 학교 측에 직접 확인을 해보셨어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네, 교장실에 가서 이야기했더니 교장 선생님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세요. 지역에서 이렇게 소문이 나서 내 귀에까지 들어왔는데, 어떻게 모르실 수 있나...
▷ 한수진/사회자: 학교에서는 그냥 헛소문일 뿐일 거다, 이렇게 일축했다는 거군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그런 것도 아니고 전혀 모르는 일이다, 교장 선생님이, 학교 측이 아니고 교장 선생님이. 그래서 아는 경찰 분에게 이런 사실이 있다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나 했더니, 본인이 고소를 안 하면 그 선생님을 처벌할 수도 없고 누군지 알 수도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인권위원회 (비롯해) 4곳에 진정서를 냈어요. 그동안 돌아온 답이요. 인권위원회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교장선생님한테 물어보고 해결해라”, 경찰서에서는 어떻게 전화가 왔느냐면 “본인이 고소 안 하면 누군지도 알 수 없고” 이렇게 무성의한 대답이 온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다들 안이하게 대처를 했군요. 그런데 이렇게 네 군데 기관에 직접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할 정도면, 부회장께서도 어느 정도 확실한 증거가 있으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그 뒤로 아무런 대답이 없어서 5월 10일 상담센터장을 만나러 갔어요.
▷ 한수진/사회자: 피해 학생이 상담을 했다는 곳이죠?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처음에는 자기네 그런 것을 말 하면 안 된다고 하더니, 나중에 자꾸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마음을 이야기를 했죠. 그랬더니 그 당시에 이야기를 했데요. 전화통화를 했다든지 교장선생님에게 알렸다고 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 당시라는 게.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이게 언제 있었던 일이냐고 하면 상담 받은 게요. 2011년과 20112년 사이에 있었던 일이에요.
▷ 한수진/사회자: 2년 전쯤에 이미 학교 측에 통보를 했다, 상담을 받고. 그런데 학교에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했고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이 학생이 한 번 상담한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상담을 했대요, 거기 와가지고. 그러면 그런 일이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그 교장선생님이 우리가 왔다 간 다음날, 선생님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나 봐요. “이런 일이 있는 사람 이야기해라” 그런데 그 교사가 사표를 내고, 우리가 갔다 온 날 다음날, 바로 사표를 내고 잠적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교장 선생님이 교사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니까, 교사 한 명이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거군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네, 그리고 전화통화도 안 된다고 해요, 그 사람이.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사직서를 낸 교사가 문제의 교사다, 이렇게 추정하시는 거고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네.
▷ 한수진/사회자: 학교 측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학교 측에서는 저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요, 그냥 여자 교사 네 분이 저희 집에 오셨어요. 그래서 저는 그 분들이 뭔가 양심선언 비슷한 것 하러 오셨나 하고 생각해서 너무 기뻐가지고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를 어떤 상황인가 떠보러 오셨나 봐요. 그 분들이 교장선생님이 모르게 왔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나서 (이야기가 끝나고) 가다가 도로 돌아와 가지고 미안하다고 해요. 저희 집에 왔다간 것을 교장선생님이 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 때 나눈 대화가 “교사가 그만 두었는데 그 안에 자기들도 조금 이상한 소문이 교내에 돌긴 돌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처음 문제 제기했을 때 교장 선생님께서 전혀 그런 소문 들은 적도 없다, 라고 한 것과 다른 이야기네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그러면서 이 선생님이 누구인지 이름을 아시냐고 자꾸 물어봐요. 그래서 저는, 이름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하고 이야기를 하고 갔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교장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선생님들 모아놓고 회의 중에 이렇게 말 했데요. 동문회 모 누구를 찾아갔더니 “이빨도 안 들어가더라” 이렇게 표현을 했대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이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 학교 측의 대처가 굉장히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그러니까요, 이런 일이 있다고 하면 동문회가 나설 일은 아니잖아요, 사실은. 자체 내에서 그런 일이 있다고 들었으면 그걸 자체 내에서 해결을 해야지, 제가 나서서 이렇게 까지 한다는 것은 너무 답답하고요.
▷ 한수진/사회자: 2년 전에 이미 상담센터에서 학교 측에 통보를 했다고 했는데, 현재 교장 선생님과 같은 분인가요, 2년 전 교장선생님이?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네, 그 분이에요.
▷ 한수진/사회자: 하여튼 이 교장 선생님은 “그런 소문 처음 들어봤다”라고 말씀하셨다는 거고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그리고 또 제가 고발한 이유는요. 센터장이 그래요. “이렇게 오면 상담 일지를 보여줄 수 없지만 만약 검찰에서 수사를 오면 보여드릴게요” 이러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되면 뭐가 진실인지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나겠죠. 하나만 더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지금 이게 교사 한 명에 국한된 일인가요, 아니면 더 많은 교사가 관련되어 있는 건가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한 명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나간 사람도 현재 진행형이었다는 소문이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한 명이 아니라고 생각하신 이유는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그 학생이 상담센터 가서 상담할 때, 상담했다고 친구들한테 말 했을 것 아니에요. 그 때 복수의 선생님이었다고 하는 것이 나왔어요. 들었다고 해요.
▷ 한수진/사회자: 고발장에는 여러 명의 선생님으로 하셨나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제가 세 분이라고 했어요. 세 명인데 이름은 모르니까 000 이렇게 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이건 어느 정도 확인 절차를 거치신 거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센터장 대화에서 제가 캐치한 문제라고 보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지금 피해 학생은 한 명인가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상담한 아이는 하나라고 하고요, 걔는 올해 졸업했대요, 2월에. 그리고 걔가 이야기한 또 다른 아이가 있다고 하네요.
▷ 한수진/사회자: 피해 학생도 더 있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그래서 저는요. 이런 일이 이렇게 벌어지고 있는데 다른 학교에도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요. 얘가 상담한 시점에서 그만둔, 퇴직한 선생이 없어요. 이번에 잠적한 사람 말고는. 그러니까 누군가는 근무하고 있다는 거죠, 학교에.
▷ 한수진/사회자: 그 교사가 지금도 수업을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그렇죠. 그리고 그 애가 학교에 다닐 동안에 그 선생님도 같이 있었잖아요, 학교 내에. 같은 공간에 이 피해 학생도 있고 선생도 있고 이런 일이 그렇게 있었다는 것이 너무 기가 막힌 일 아니에요, 이게. 그 선생을 찾을 수도 없고. 그 아이는 찾고 싶지도 않지만, 그 선생님을 찾아서 다시는 교단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할 것 아니에요, 찾을 방법이 없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다는 말씀이시군요?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네, 비난을 받을 것을 각오 하고.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수사가 진행되는지 저희도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부회장 000 / 해당여고 총동문회: 부탁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총 동문회 측 입장을 들어봤고요. 학교 측에서 반론 인터뷰 요청하면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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