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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칸영화제 개막…전도연 경쟁부문 심사위원

세계 최고의 국제영화제인 제67회 칸영화제가 14일(현지시간) 개막해 25일까지 11일간의 화려한 향연을 펼칩니다.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 개막식 레드 카펫 행사에는 심사위원장인 뉴질랜드 출신 여성 영화감독 제인 캠피온과 개막작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의 여자 주인공 니콜 키드먼 등 유명 영화인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은 이번 영화제에서 배우가 아니라 경쟁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레드 카펫을 밟았습니다.

국내 배우가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건 처음입니다.

감독까지 포함하면 지난 2009년 이창동 감독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제인 캠피온 심사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영화는 다르지만 우리를 놀라게 하고 우리의 감정을 일깨운다"면서 "미리 우리(심사위원)의 반응을 예상하기란 어렵다"면서 신중을 기해 심사할 뜻을 밝혔습니다.

영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프랑스 인기 여배우 키아라 마스트로얀니의 영화제 공식 개막 선언에 이어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개막작으로 상영됐습니다.

세계 영화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경쟁부문에는 유럽과 미국, 캐나다,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의 작품 18편이 선보입니다.

1960년대 누벨 바그의 기수였던 최고령 장뤼크 고다르(84)부터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던 자비에 돌란(25)까지 다양한 감독들이 포진했습니다.

한국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쟁부문에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고다르, 켄 로치, 마이크 리 등 노장 감독부터 다르덴 형제,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 등 세계적 거장들이 만든 18편의 영화가 최고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룹니다.

한국영화계는 애초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 경쟁부문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쉽게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습니다.

2010년 '하하하'로 홍상수 감독이, 2011년 '아리랑'으로 김기덕 감독이 이 부문 최고상인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아 한국영화와도 인연이 깊은 섹션입니다.

영화는 삶의 끝에 내몰린 소녀 도희(김새론)와 그녀를 보호하려는 파출소장 영남(배두나), 도희의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선균·조진웅이 주연한 '끝까지 간다'는 감독주간에 초청받았고, 류승룡과 이진욱, 유준상 등이 주연한 창 감독의 '표적'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됩니다.

권현주 감독의 '숨'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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