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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치사율 30%' 메르스 감염 공포 확산

<앵커>

중동에서 주로 발생하던 신종 호흡기 바이러스, '메르스'가 미국에 상륙하면서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염자와 같은 항공기에 탔던 승객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2년 전 사우디에서 시작된 '메르스' 즉 중동 호흡기 증후군은 지금까지 500명 가까운 감염자를 냈고 이 가운데 150명 이상 숨졌습니다.

고열과 기침, 폐렴 증세를 보이는데 치사율이 30%에 이릅니다.

그런데 미국 플로리다에서 감염 환자가 확인된 데 이어 의심 사례까지 잇달아 나왔습니다.

사우디에서 보건 분야에 종사하던 40대 남성이 플로리다에 있는 병원 두 곳을 갔는데, 메르스에 감염된 걸로 드러난 겁니다.

이 남성을 진료하거나 접촉했던 의료진 2명은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의료진 20명도 정밀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카니/미 백악관 대변인 : 질병통제센터가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지역 보건 당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메르스 감염 남성은 여객기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를 출발해 런던과 보스턴, 애틀랜타를 거쳐 플로리다까지 왔습니다.

보건 당국은 비행기에서 이 남성 가까이 앉았던 승객들에 대한 추적에 나섰고, 뉴욕과 워싱턴 등 22개 주요 공항에 경고 포스터를 내붙였습니다.

메르스가 중동에서 미국으로 대륙을 건너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동과 미국 여행객이 많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심지대라고 볼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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