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빚는 러시아와 미국 간 갈등이 양국의 우주 분야 협력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2020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ISS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더 유망한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로고진은 설명했다.
로고진은 또 러시아가 다음 달부터 미국 위성항법시스템 GPS의 러시아 내 감시국 운영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 위성항법시스템 글로나스(GLONASS)의 미국 내 감시국 설치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이런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감시국은 위성으로부터 받은 위치 정보 오차를 바로 잡아주는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한 기지다.
러시아는 지난 2012년 5월 미국 정부에 8개의 감시국 설치를 요청했지만 그 사이 이와 관련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미국 내 글로나스 시스템 감시국 설치에는 미국 정보기관과 국방부 등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앙정보국(CIA) 등은 감시국을 허가하면 러시아가 미국 영토 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등 자국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미국 땅에 스파이 활동을 위한 발판도 마련하게 될 것이란 이유에서 반대 견해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또 미국이 취한 대러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그동안 미국에 제공해오던 러시아제 로켓 엔진 RD-180과 K-33의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엔진 RD-180은 미국이 군사위성 발사 등에 이용하는 우주 로켓 '애틀러스 V'(Atlas V)에 이용되고 있다.
러시아는 K-33도 군사적 목적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우크라 사태 미-러 갈등, 우주 공간으로 비화
러, 우주정거장 운영 연장 거부…로켓 엔진 공급 중단도 경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