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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 사라지는 남극 빙하 '이젠 못 막아'

<앵커>

남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런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남극 서쪽 지역에 있는 6개의 거대한 빙하에서 녹아내리는 물이 아문센 해로 흘러듭니다.

이 구역의 빙하가 모두 녹을 경우 지구 전체 해수면이 1.2m나 높아질 수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지난 40년 동안 레이더 관측위성을 이용해 빙하가 녹는 속도를 관찰한 결과 빙하가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빙하가 육지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속도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릭 리그노/미 캘리포니아대 교수 : 2011년과 비교하면 빙하가 35킬로미터나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물러나는 속도가 일 년에 거의 2킬로미터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도 남극 서쪽 지역 빙하 가운데 하나인 스웨이트 빙하를 연구한 결과 이미 빙하가 사라지는 단계의 초기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짧게는 200년, 운이 좋아 길게 잡더라도 900년 뒤면 스웨이트 빙하 전체가 사라질 거라는 설명입니다.

백악관도 최근 온난화의 여파로 금세기 안에 미국 연안에서 최고 1미터 이상의 해수면 상승이 일어날 수 있으며, 대비를 소홀히 할 경우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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