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 "사장 퇴진 않으면 제작 거부"

KBS 기자협회는 오늘(13일)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통제' 논란에 휩싸인 길환영 사장과 임창건 보도본부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어제 저녁 8시부터 5시간 동안 진행된 긴급총회 결과 길 사장과 임 본부장 퇴진을 포함한 3개 결의를 내놓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제작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한 달을 맞아 토론회를 열고 세월호 관련 보도를 반성하는 미디어 프로그램과 9시 뉴스를 제작방송해야 한다고 결의했습니다.

또 KBS 뉴스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도 요구했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이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구체적인 시기·방법은 비대위에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어제 성명에서 길 사장 퇴진을 촉구하면서 전 사원을 대상으로 길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