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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검색 허점 노려 50만명분 필로폰 밀반입

공항 검색 허점 노려 50만명분 필로폰 밀반입
전주지검이 오늘(12일) 적발한 50만명 분량의 필로폰 밀반입 사건은 대형화물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의 검색에도 허점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범인들이 15㎏이 넘는 필로폰을 공항 밀수 검색대를 거치지 않는 대형 기계화물로 교묘하게 꾸며 무사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밀수조직 판매총책인 김모(55)씨는 멕시코에서 필로폰 15.118kg을 비닐봉지 32개에 나눠 진공포장, 은박지로 감싼 뒤 대형 상표제작기계에 넣어 용접함으로써 외관상으로 전혀 확인할 수 없도록 꾸몄습니다.

김씨는 해외 특송화물이 보관되는 인천공항 보세창고에 대형 화물을 검색할 장비가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곳의 밀수 검색대가 폭 1m, 높이 1m, 무게 50㎏ 이하까지만 엑스레이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기계의 폭을 1.2m로 늘인 것입니다.

세관 직원들이 엑스레이 검사를 하지 않은 화물을 직접 검사(현품검사)하긴 했지만 기계의 틈새까지 용접처리하는 바람에 필로폰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이처럼 허술한 검색 시스템 탓에 무려 5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필로핀은 유유히 공항 검색을 통과, 국내 운반책에게 넘겨졌습니다.

범인들의 검거는 멕시코에서 대량의 필로폰이 밀수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검찰이 국가정보원과 광주세관,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과의 공조 수사를 거쳐 이루어졌습니다.

국내 유통책들은 전북과 강원지역에 있는 지인들의 집과 자동차 등에 이 필로폰을 은닉했다가 중간 유통책에게 넘기려다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중간 유통책들은 이 필로폰을 국내 조직폭력배 등을 통해 국내에 전량 유통하려 한 것으로 밝혀져 자칫 수많은 피해자들이 나올 뻔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세관당국은 검찰이 국내 운반책들을 검거한 후 검색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대형화물도 엑스레이로 검사하고 현품검사를 강화하기로 뒤늦게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항 검색 관련자들에게서는 의심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판매총책인 김씨가 공항 보세구역의 허술한 검색시스템을 미리 알고 악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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