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를 방문한 사람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을 실은 만화를 둘러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 주간지 '빅코믹스피리츠' 지난달 28일자에 실린 인기 연재만화 '맛의 달인'에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11일)으로 인해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 마을을 방문한 주인공 일행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실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런 묘사에 대해 동조하는 여론도 있지만, 후쿠시마 주민들 사이에서는 '잘못된 정보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해당 주간지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이시하라 노부테루 환경상까지 해당 만화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그런 터에 12일(현지시간) 발매된 빅코믹스피리츠 최신호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의 이도가와 가쓰타카 전 촌장이 코피는 "피폭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함됐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도가와 전 촌장의 대사에는 "후쿠시마에서 코피가 나거나 심한 피로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지금 후쿠시마에 살아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는 내용까지 들어갔습니다.
아울러 '오사카의 지진 잔해 소각장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80%가 코피나 눈, 목구멍, 피부 등에서의 통증을 호소했다'는 내용도 실렸습니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는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의 하나인 이와테현으로부터 지진 잔해 1만 5천300t을 받아 처리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만화 내용에 대해 후쿠시마현은 홈페이지를 통해 "풍문(소문) 피해를 조장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부 지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빅코믹스피리츠의 출판사인 소학관에 연명으로 항의문을 제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일본서 '후쿠시마 방문후 코피' 묘사한 만화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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