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칸소주가 보수적인 바이블 벨트에 속한 주로는 최초로 동성 결혼을 허가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아칸소주 서북부 캐럴 카운티가 현지시간 10일에만 15건의 동성 혼인 신고를 승낙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아칸소주 풀러스키 카운티 순회법원의 크리스 피아자 판사가 지난 1997년 제정된 주의 동성 결혼 금지법이 평등권을 축소해 미국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뒤 곧바로 이뤄진 조치입니다.
피아자 판사는 다른 인종 간 결혼을 금지한 법을 위헌이라고 적시한 1967년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을 예로 들어 소수자를 비이성적 이유로 배제하는 것은 위험한 판결이라며 동성애와 양성애, 성전환자에 대한 차별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판결문에 담았습니다.
보수 기독교 성향이 강한 미국 남부 주를 뜻하는 바이블 벨트에서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오자 동성애 커플이 법원에 몰렸고, 더 많은 동성 커플이 각 카운티 법원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언론은 피아자 판사가 각 카운티에 동성 혼인 신고와 관련한 정확한 지침을 알리지 않아, 카운티마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칸소주 75개 카운티 중 동성 혼인 신고서를 발급하겠다고 밝힌 곳의 정확한 수도 아직 불분명하다고 AP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칸소주 검찰은 피아자 판사의 판결에 불복해 주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입니다.
아칸소주 공직자로는 처음으로 지난주 개인적으로 동성 결혼에 찬성한다고 밝힌 더스틴 맥대니얼 아칸소주 법무장관은 그러나 주법을 수호하기 위해 최종 판단을 주 대법원에 물을 예정입니다.
지난 2004년 매사추세츠주가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이래 17개 주와 특별행정구역인 워싱턴 D.C가 동성 혼인을 인정하고 나머지 33개 주는 법으로 이를 금하고 있습니다.
연방 대법원이 지난해 6월 동성 부부를 제도적으로 차별한 연방 결혼보호법을 위헌이라고 결정한 뒤 하급심인 여러 주의 연방 지방법원이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놨습니다.
미 아칸소주 '바이블 벨트' 최초로 동성 결혼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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