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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무장투쟁의 선봉' 되살아나는 광복군 발자취

<앵커>

일제 시대 항일 무장투쟁의 선봉이었던 광복군의 발자취는 세월의 흐름 속에 희미해져왔습니다. 최근 이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시안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1940년 창설된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은 산시성 시안에 터를 잡으면서 군대로서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42년 9월 사령부가 충칭으로 옮기자 최정예 부대인 광복군 2지대는 시안 근교 두취진으로 이동했습니다.

몸을 의탁할 곳이 없었던 광복군은 여기에 있었던 관우의 사당을 자신들의 막사로 삼았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이 기단과 초석이 당시의 흔적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광복군 주둔지는 이후 양곡창고로 바뀌어 역사적 자취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해 시안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의 기념 사업을 요청했고 시안시 정부가 이를 수용했습니다.

광복군이 연병장으로 쓰던 땅에 기념공원을 조성한 것입니다.

[두취진 주민 : 공예품들이 정교하잖아요. 조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노력을 많이 했죠. 비 오는 날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가운데 세워진 정자에는 기념비가 들어서 제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원 관리인 : 공원 넓이가 2천~2천7백㎡쯤입니다. 공사가 거의 끝나 20일쯤 뒤 개방할 거예요.]

철거 예정이던 충칭시의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도 복원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과의 역사 전쟁에서 한국과 공동 보조를 취하려는 중국의 배려로 중국 내 항일투쟁의 발자취를 되살리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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