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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객실 통로 곳곳 붕괴 위험…구조팀 고민

<앵커>

세월호 참사 25일째, 수색작업이 안팎의 난관으로 잠정중단됐습니다. 바다에 잠겨있는 세월호 선체 내부가 붕괴할 위험에 처한 데다, 기상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먼저 세월호에서 어느 부분이 무너지고 있고 어느 정도인지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체 안에서 붕괴 위험이 처음 발견된 곳은 4층 선미 단체객실 옆입니다.

침몰 17일 만인 지난 2일 이곳 통로 칸막이가 아래로 휜 것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증축했던 5층 선미 바로 아랫부분입니다.

지금은 4층 선수 좌측 8인실 통로와 5층 선수 승무원 객실 통로, 5층 중앙 특실 통로까지 휘어지고 있습니다.

선실 통로 칸막이 자재는 내장재를 채운 샌드위치 패널입니다.

샌드위치 패널의 두께는 50mm, 패널 양쪽 철판 두께는 0.6mm씩에 불과합니다.

침몰하는 선체가 왼쪽으로 90도로 누우면서 하중을 받게 돼 서서히 주저앉고 있는 겁니다.

일부 칸막이는 잠수사들이 숨 쉴 때 나오는 공기 방울에도 출렁거릴 정도로 약해져 있습니다.

붕괴가 더 진행되면 객실로 진입한 잠수사들의 퇴로가 막힐 위험이 있습니다.

[고명석/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칸막이들이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일부 있기 때문에 잠수사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이런 위험이 아주 높은 곳은 진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침몰 시간이 길어질수록 선실 통로 칸막이 붕괴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구조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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