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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크림반도 전격 방문…군사 퍼레이드

<앵커>

러시아에 영토 일부인 크림반도가 합병된 우크라이나에선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압박을 무시하고 합병한 크림반도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어제(9일)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사열함에 오른 푸틴 대통령은 흑해 함대 함정 앞을 지나며 사열을 받고, 일일이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헬기와 전투기, 장거리 핵 폭격기 등 러시아 군용기의 대규모 공중 퍼레이드도 관람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흑해함대 주둔지인 세바스토폴을 방문한 것은 지난 3월 크림반도 합병 뒤 처음입니다.

서방의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겁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는 올해가 세바스토폴 시민들과 러시아가 함께 가는 역사를 만든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행보가 외국 정상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영토 방문이라며 반발했고, 미국도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 푸틴의 이번 방문은 자극적이고 불필요한 것입니다. 크림은 우크라이나 영토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또다시 정부군과 친러 무장세력간 총격전이 벌어져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동부 지역에선 현지 시간으로 내일 분리주의 세력이 주민투표 강행을 예고했고, 정부군도 강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대규모 유혈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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