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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기층간부들 '상호비판' 감독…군기잡기

허난성 란카오현 '민주생활회' 참석

시진핑, 기층간부들 '상호비판' 감독…군기잡기
올해 들어 당내 '정치적 먼지'를 제거하자며 제2차 '정풍운동'에 시동을 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현(縣)단위 당조직의 상호비판 활동을 감독하며 '말단간부 군기잡기' 행보를 보였다.

10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전 허난(河南)성 란카오(蘭考)현을 찾아 당 위원회가 개최한 '민주생활회'에 참석, 당 상무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고 간부들의 상호비판 활동 내용 등을 청취했다.

이에 앞서 현의 당 상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열린 '민주생활회' 첫날 회의에서는 참석자들 간에 자아비판과 격렬한 상호비판이 오갔다.

왕신쥔(王新軍) 현 당서기는 "자오위루(焦裕綠)처럼 진정한 인민의 아들이 되지 못했다"며 자아비판을 했다.

자오위루(1922~1964)는 란카오현 서기로 근무하면서 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나무심기 운동 등을 주도한 인물로 중국에서는 '혁명열사'로 추앙받는다.

부서기 등 다른 간부들은 왕 서기를 향해 "다른 사람 감정은 고려하지 않고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비판만 하고 방법은 제시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런 비판활동 내용을 보고받은 시 주석은 "지도간부들이 마음속으로 말하고 싶었던 생각과 의견이 회의에서 비판할 때 나오는 의견과 같다면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것이 좋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격려했다.

시 주석은 지난 1월 '당의 군중노선교육실천활동 전개 회의'에서 지난해 전개된 제1차 군중노선교육실천활동(이하 군중노선교육)을 결산하고 제2차 '군중노선교육'을 전개한다고 선언한 이후 기층간부에 대한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제2차 '군중노선교육'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각각 한 개의 특정 현을 '연결점'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최고지도부가 말단간부들을 직접 감독하게 될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군중노선'은 모든 것을 군중을 위해, 군중에게 의존해 처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공산당의 실천강령으로, 당을 일신해 강력한 지도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시진핑 체제는 이 '군중노선'을 정풍운동의 이론적 토대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층 지도부가 강압적으로 주도하는 상호비판과 자아비판 활동이 과연 간부들의 업무 태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당·정 관료사회의 복지부동 기풍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흘러나온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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