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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첫 충청출신-첫 여성 원내대표 선출

여야가 앞으로 1년간 국회를 이끌어갈 새 원내대표를 선출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완구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는데 모두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영남 세력이 주류인 새누리당에서 충청지역 출신이 원내 사령탑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독으로 출마해 만장일치로 추대된 이완구 의원은 충남지사를 역임한 여권의 대표적인 충청권 정치인입니다.

지난 2009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충남 지사직을 내던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워졌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공직의 마지막 기회다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해 드리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를 선출했습니다.

17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해 내리 3선을 지낸 박영선 의원은 대표적인 원칙론자로 평가됩니다.

강성이면서도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어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신주류 측과 친노계의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과제들 의원님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상의하고 경청하고 의논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출발부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장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 조사와 특검 도입 등을 놓고 절충점을 찾아야 합니다.

또,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와 7월에 있을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새정치연합은 조금씩 여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원식/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새누리당은 시기도 정하지 않고 사태 완전 수습 후 국정조사라는 기만적 태도를 버리고 5월 국회를 세월호 국회로 갈 수 있도록 즉각 협상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누리당도 진상규명을 위한 야당의 어떠한 요구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재원/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새누리당은 5월 임시국회, 특별검사, 국정 조사,국정 감사, 세월호특별법, 청문회 등 모든 야당의 요구 조건을 폭넓게 수용할 예정임을 밝혀드립니다.]

다만, 지금은 수습에 보다 주력할 때라며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를 놓고는 야당과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르면 오늘(10일) 첫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번 주 6.4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을 모두 확정 짓습니다.

새누리당은 모레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마지막으로, 새정치연합은 내일은 경기, 오는 13일은 전북 경선을 끝으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결정합니다.

경선 막판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는 박심 논란으로, 새정치연합은 전략공천을 둘러싼 안철수 대표의 지분 챙기기라는 안심 논란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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