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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파업·시위에 몸살…월드컵 치안 우려

<앵커>

브라질 월드컵이 이제 3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열릴 주요 도시에서 여전히 파업과 시위가
잇따르고 있어 참가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인도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손을 치켜들고, 아예 도로까지 내려서 차를 기다리지만,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마리아 곤잘레스/리우 시민 : 월드컵을 치른다는 도시가 이래서 됩니까? 이건 정말 말도 안 됩니다.]

결승전이 열릴 리우데자네이루시 버스 기사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24시간 파업을 벌였습니다.

시민 수백만 명의 발이 묶였고 도시 전체가 거의 마비됐습니다.

전날엔 연방 경찰이 열악한 근무 여건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안드레 바즈 데 멜로/연방 경찰 노조위원장 : 정부가 개선책을 내놓지 않는 한 월드컵 기간 동안 시위를 계속할 것입니다.]

개막전이 열릴 상파울루의 경기장 주변은 노숙자들이 점령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물가가 폭등하면서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난 이들이 주거 대책을 요구하며 점거 시위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버스요금 인상을 계기로 폭발한 민심이 막대한 재정이 투입된 월드컵 반대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는 과격단체 '블랙 블록'은 월드컵 기간 중 외국 대표팀이 이용하는 버스와 호텔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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