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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안산 고교생들 "구조실패 진상규명"

<앵커>

안산 단원고 희생자의 또래 친구들이 어젯(9일)밤 촛불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참사를 잊지 않겠다며,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과 경기 지역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적힌 노란 손 글씨와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촛불을 들고 희생자 가족을 위로한 학생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김해성/안산 경안고 : 세월호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을 때 그들을 제지하던 이들이 있었습니까? 구조를 기다리며 선장의 지시에 따라 객실에 남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까?]

장례까지 마친 한 유족은 합동분향소에 놓인 아들의 영정과 위패를 스스로 치워버렸습니다.

살릴 수도 있던 아이들이 희생된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박종대/故 박수현 군 아버지 : 생존자 숫자 세는 일도 20일간 정확히 못 한 해경이 나머지 진상을 얼마나 밝힐 수 있는가. 솔직히 제 나름대로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제 오후엔 단원고 희생자의 어머니가 자살을 기도해, 고대 안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지난 7일 자녀의 발인을 마친 뒤 유족 간에 공유된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글을 보고 집으로 찾아온 다른 학부모들에게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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