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함께 유럽 통합을 주도한 프랑스에서 유럽연합(EU)에 부정적인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프랑스 현지 TV인 BFMTV는 최근 CSA 여론조사결과 조사대상자의 51%만이 "프랑스가 EU 회원국인 것에 만족한다"라고 대답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같은 조사 결과(52%)와는 변동이 거의 없으나 2004년 67%보다는 16% 포인트나 내려간 것이다. EU에 회의적이라는 응답자는 38%였으며 11%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실업률 상승과 이민자 증가 등이 유럽통합에 부정적인 이유로 나타났다. 70%가 EU 통합으로 프랑스에서 실업률이 올라갈까 걱정이라고 밝혔으며 60%는 이민자 증가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2주일 후로 다가온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 등 반 EU를 내세우는 정당들이 높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전선은 국경자유통과를 보장한 솅겐조약과 유로화 사용으로 프랑스가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잃어버렸다면서 유럽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국민전선은 지난달 초 주간지 파리 마치가 실시한 유럽의회 선거 지지정당 여론 조사에서 2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다른 조사에서도 2위로 나타나는 등 1∼2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통합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현지 일간지 르몽드 기고문에서 반EU 정서를 비판하며 유럽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미테랑 대통령이 '민족주의는 전쟁을, 유럽은 평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면서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은 역사에게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로화 대신 이전 프랑스 화폐인 프랑화를 다시 사용하자는 주장도 "프랑스의 쇠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파리=연합뉴스)
"프랑스인 절반만 EU에 호의적"
실업률 상승·이민자 증가로 유럽통합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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