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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드러난 엉터리 보고서…해경-해수부 합작품

<앵커>

해경과 해수부의 엉터리 재난 대응이 오늘(9일)도 또 드러났습니다. 부풀려진 상황 보고가 전혀 걸러지지도 않은 채 윗선으로 또 바깥으로 전파됐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부가 침몰 사고 직후 해경과 항만청의 1차 보고를 토대로 10시 6분에 만든 첫 상황 보고서입니다.

여기엔 해경정 4척과 해군 함정 7척, 헬기 3대가 출동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17분 뒤 해경이 해수부에 전달한 2차 보고엔 해경과 해군 합쳐 함선 33척이 투입되고 헬기도 6대로 늘어났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당시 사고 현장엔 해경 구조정 1척과 헬기 1대만 있었습니다.

해경이 현장 구조 상황을 부풀려 엉터리 보고서를 만든 겁니다.

[김  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과장된 부풀리기 보고가 청와대와 나머지 부처가 처음부터 오판하게 된 배경입니다.]

그런데 해경 보고를 기초로 만든 해수부 보고서에는, 1보 이후 2보, 3보때까지 1시간 반 동안 투입된 함선 숫자 등에서 변동이 없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해경은 구조상황을 과장했고, 해수부는 이 과장된 보고서 조차도 반영하지 않고 최초 정보만 되풀이해서 발표한 겁니다.

[해수부 관계자 : 급하게 하다 보니까 동원세력 숫자는 업데이트를 못 시켰어요. 저희들이 그 부분은 솔직히 인정을 해요.]

허술한 초기 대응에 더해 과장과 엉터리 보고에 따른 잘못된 상황 전파도 구조 당국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제 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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