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조직도 확보…"최종 책임자는 유병언"

<앵커>

검찰이 청해진해운의 최고 경영자로 유병언 전 회장이 기재된 내부 조직도를 확보했습니다. 유 씨를 침몰 사고의 최종 책임자로 보고 사법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해운의 조직도와 비상연락망을 확보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하루 전인 지난달 15일자 청해진해운 조직도에는 회장 유병언, 사장 김한식, 구속된 김 모 상무 등이 표시돼있습니다.

2011년 7월 1일자 비상연락망에도 회장 유병언, 사장 김한식, 상무 박 모 씨 순으로 명시돼있습니다.

특히 유 씨의 사번이 A99001로 돼 있는 데, 1999년에 설립된 청해진해운의 사번 1번이라는 뜻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 씨가 청해진해운을 포함한 계열사에 공식 지위나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물론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는 유벙언 회장 측의 주장과 다른 내용이라는 데 검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앞서 수사본부는 세월호의 복원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대형 인명 사고를 냈다며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청해진 해운 김한식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어제 청구했습니다.

[김한식/청해진해운 대표 : 희생자 여러분 희생자 가족 유가족 여러분께 정말로 죄송하고 정말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졌습니다.]

수사본부는 과적과 배의 복원성 문제에 대해 김 대표가 유 씨에게도 보고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영상 비리 의혹과는 별개로 유 씨를 세월호 침몰사고의 최종 책임자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의 공범으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찰은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