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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무인기 3기 모두 北서 발진"

<앵커>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공동조사단이 무인기 침투를 북한 소행으로 최종 확인한 결정적 증거는 무인기에 입력된 출발 지점과 복귀 지점의 좌표 분석결과였습니다.

비행 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임무명령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출발과 복귀 지점이 개성 북서쪽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해주 남동쪽 27km 지점이었습니다.

또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강원도 평강 동쪽 17km 지점이었습니다.

삼척 무인기는 원래 이동 경로에서 15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돼 방향 조정 장치가 고장 났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소형 무인기 3대 모두 다수의 우리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계획되었고, 백령도와 파주 추락 소형 무인기에서는 비행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하였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홍콩을 통해 중국 민간회사가 개발한 무인기를 수입한 뒤 개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 송수신 장치가 탑재되지 않은 북한 무인기의 기술 수준은 우리보다 10년 정도 뒤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가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며 유엔사를 통해 북한에 경고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달까지 수도권의 방공무기전력을 우선 보강한 뒤 2016년까지 전 군의 방공망을 개선하는 등 무인기 대비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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