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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만 15대 1…'꿈의 악기' 무료 대여

<앵커>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명품악기를 무료로 빌려주기 위한 특별한 오디션이 있습니다. 유망주들에게 좋은 악기를 지원해주자는 겁니다.

정경윤 기자가 오디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공연장에 들어선 연주자의 모습에 긴장이 가득합니다.

객석에는 4명의 심사 위원뿐, 대기실의 연주자도 경쟁자의 연주를 지켜보며 다시 악보를 펴고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세상에 몇 점 없는 명품 악기를 3년 동안 빌려 쓰는 기회를 잡으려면 15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니다.

이 문화재단이 보유한 명품 고악기는 이탈리아의 악기 명인 과다니니가 1794년 제작한 바이올린과 1600년대 제작된 마치니의 첼로 등 모두 15점입니다.

평균 10억 원쯤 하는 악기들로, 지난 1993년부터 18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무료로 빌려 쓰고 있습니다.

권혁주, 클라라 주미 강, 손열음 등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봄소리/1774년 과다니니 바이올린 임대자 : 좋은 목소리를 가진 악기로 연주를 하면 제가 같은 연주를 하더라도 훨씬 더 설득력이 있고 신뢰감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음악을 할 때 꼭 필요한 목소리고…]

유럽의 주요 콩쿠르는 입상자들에게 부상으로 악기를 대여하고 있고, 일본의 문화재단도 정부의 지원으로 고악기를 사들여 연주자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임지영/1794년 과다니니 바이올린 임대자 : 저만의 음악이나 소리를 이 악기에 담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다음 쓰는 연주자도 발전시키고 연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젊은 연주자들이 '명품 악기'라는 날개를 달고 국제무대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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