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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 선박 충돌…남중국해 긴장 고조

<앵커>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인접국들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중국에 석유 시추 장비를 빼라고 했고 필리핀은 중국 어선을 억류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선박이 베트남 초계정의 측면을 강하게 들이받습니다.

남중국해 시사군도 해역에 설치된 석유 시추 장비 보호를 위해 배치됐던 중국 선박들이 어제(7일) 장비 철수를 요구하며 무력 시위를 하던 베트남 함정들을 공격한 겁니다.

[응오 응옥 투/베트남 연안경비대 부사령관 : 중국 선박들이 우리 측에 물대포 공격을 가하고 선체로 들이받아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일 중국이 석유 시추 공사를 시작한 뒤 벌써 3차례나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그제 남중국해 난사군도에서는 필리핀 당국이 중국 어선 한 척을 불법 조업을 이유로 억류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과 대립해 온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필리핀은 즉각 어민과 어선을 석방하고 어떠한 도발적인 행동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최근 미국과 이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한 이후 중국에 대한 공세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접국 간의 영유권 분쟁에 미·중 대결까지 겹치면서 오랫동안 아시아의 화약고로 지목돼온 남중국해에서의 국지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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