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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S 연내 상장…경영권 승계 종잣돈?

<앵커>

삼성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 SDS가 연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3남매가 20%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게 15년 전에 주당 7천 원에 받은 주식인데 지금은 장외시장에서 14만 원이 넘습니다. 3남매 지분을 다 합하면 2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한 자금 확보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SDS의 상장 추진은 공식적으로는 글로벌 사업의 확대가 목표입니다.

[윤상우/삼성SDS 전무 : 글로벌 기술, 전문인력, 인프라 확충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상장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정해진 수순으로 보는 해석이 많습니다.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진행해온 계열사의 합병과 사업재편이 삼성SDS 상장으로 일단락됐다는 겁니다.

경영 승계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확보가 삼성SDS 상장으로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5년 전 7천 150원이라는 헐값에 신주인수권부 사채, BW를 받아 주식으로 전환했고, 지난해 9월에는 삼성 SNS와 SDS의 합병으로 8.81%이던 지분을 11.25%로 높였습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주당 15만 원으로 잡았을 때 이 부회장 등 3남매의 보유주식 가치는 2조 2천억 원에 이릅니다.

상장되면 차익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실제 오늘 상장계획 발표 후 장외시장에서 SDS 주식의 사자 호가는 22만 5천 원으로 50% 넘게 뛰었습니다.

[송은정/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투자재원 확보와 복잡한 지배구조 해소가 과제입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라도 자금이 필요한데 삼성SDS 상장은 이같은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증자, 합병과 상장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이 재벌가 경영승계의 종잣돈이 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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