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알렉산더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이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남북한 충돌 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 퇴임한 알렉산더 전 국장은 7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AFR)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북한이 국내 은행권 등에 가한 사이버 공격을 거론하면서 "한계선(redline)이 어디인지 모르기 때문에 개인이나 국가가 잘못된 계산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국가가 사이버공격으로 실제 증권거래소나 은행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면 (당하는) 국가의 정부도 응수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며 "전면적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연쇄반응이 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한 간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이 지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하게 된다"며 "한계선이 제대로 인식돼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오판 개연성이 상당하며 모두에게 재앙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지난해 3월과 6월 벌어진 한국 은행시스템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훨씬 더 적대적인 반응을 촉발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격이 더 강력했다면 한국이 어떻게 반응했을지, 우리는 이를 억제할 수 있었을지 그야말로 알 수 없다"며 "북한이 한국의 정부 전산망이나 인터넷, 전력망을 다운시켰다면 어땠겠느냐"고 물었다.
또 "북한이 물리적인 공격을 동반한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고자 동시에 병력을 이동시켰으면 어땠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알렉산더 국장은 NSA의 전전 세계적 정보수집 행위를 폭로하고 러시아에 임시 망명한 전 방산업체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조종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前 NSA국장, 北사이버공격 위험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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