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안돼 승객 수백명을 태운 여객선들이 잇단 엔진고장으로 회항하는 등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세월호 참사 23일째인 8일 낮 12시 9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장쑤(江蘇)성 롄윈(蓮雲)항을 출발, 평택으로 오던 연운항훼리㈜ 소속 카페리 CK-STAR호(1만4천991톤)의 엔진 2개 중 하나가 고장났다.
이 사고로 CK-STAR호는 고장난 좌현 엔진을 제외한 우현 엔진 1개만으로 평택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객정원 668명인 이 화객선에는 중국인 등 단체관광객 458명과 소무역(보따리)상 194명, 일반 승객 3명 등 655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많은 승객이 탑승하고 있어 해경은 태안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 313함과 평택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 318함을 긴급 출동시키는 한편 예인선을 수배하고 있다.
앞서 울릉과 거제에서도 승객 수백 명을 태운 여객선 2척이 잇따라 엔진고장을 일으켜 회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한 여객선은 특별점검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사고가 났으며, 또 다른 여객선 사고에서는 승객의 신고로 해경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사고를 경험하고도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께 승객과 승무원 등 396명을 태우고 울릉도 사동항을 출발해 독도로 향하던 310t급 여객선 돌핀호가 오후 4시 20분께 독도 북서방 10마일 지점에서 두 개 엔진 중 오른쪽 엔진 고장을 일으켰다.
돌핀호는 사고 사실을 돌핀해운과 울릉 운항관리실에 알린 뒤 오후 4시 35분께 배를 돌려 울릉도로 돌아왔다.
당시 배 안에는 승객 390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396명이 타고 있었으며 일부 승객은 배에서 내려 뱃멀미 등으로 어지러움을 호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발생 수일 전에 해경 등 7개 기관이 시행한 특별점검에서 돌핀호는 미미한 시정 조치 이외 엔진 등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부실점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외도보타니아 인근 해상에서는 승객 141명이 타고 있던 38t급 유람선 1척이 엔진 고장으로 멈췄다.
당시 해경은 승객의 신고를 받고 사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승객들을 선사의 다른 유람선 2척에 나눠 장승포항으로 이동시켰다.
(수원=연합뉴스)
울릉 거제 태안…여객선 고장 '벌써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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