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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경쟁력 비상…경제 전반에 위험요인 늘어

<앵커>

수출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율방어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이 특히 걱정입니다. 경제 전반에 위험요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 자동차의 지난달 수출실적은 지난해보다 12%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환율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평균 1,040원대의 환율은 견딜만 했던 겁니다.

하지만 환율이 1,020원대까지 내려 앉으면서 수출 경쟁력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현대기아차는 2천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조선과 철강 등 우리의 대표적인 수출 업종들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겁니다.

[대기업 관계자 : 원 달러 위험을 대비하는 전략을 가지고 가고 해외생산분을 확대하는 전략을 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추산하는 환율의 손익 분기점은 1,060원 선입니다.

환율 급락으로 이미 절반 가까운 중소기업이 매우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데도, 68%는 위험관리도 못 하고 있습니다.

[김태환/중소기업중앙회 글로벌협력 부장 : 대게 노동집약적인 산업들이 존폐에도 문제가 생길 거고요, 그러다 보면 그것은 결국은 일자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봅니다.]

환율이 떨어져도 지금처럼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는 수입 가격의 하락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안정적인 수출 기반 위에서 내수로 경기 회복의 불을 지피려던 정부의 구상이 세월호 침몰과 환율 급락이라는 변수로 어긋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북한 핵실험이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글로벌 변수들이 잇따라 기다리고 있어 하반기 경제 운용을 놓고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공진구·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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