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에서 있을 지 모른 시신 유실에 대비해 띄어보낸 '표류부표(漂流浮標.부이(buoy) '가 40km 떨어진 추자도 인근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류부이는 혹 있을 지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해 이동방향과 거리 등을 예측하기 위해 국립해양조사원이 투입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일 썰물과 밀물 시간에 맞춰 투하한 6개 중 확인된 2개가 추자도 인근을 표류 중이다고 7일 밝혔다.
해양조사원은 사고일인 지난 달 16일과 조류 상황이 비슷한 29일부터 3일간 썰물과 밀물 시간에 맞춰 세월호 1km 부근에서 표류부이 6개를 순차적으로 띄었다.
그러나 29일과 30일에 띄운 4개는 그물에 걸리거나 어선에 부딪혀 유실됐다.
사고 해역 조류는 썰물 때는 북서쪽, 밀물 때는 남동쪽으로 흐른다.
1일 오전 11시께 5번째로 투하한 표류부이는 세월호에서 북쪽으로 37km가량 올라갔다가 거차수역으로 내려온 뒤 병풍도 주변을 맴돌았다.
이후 6일 오후 4시 30분께부터 추자도 부근에서 표류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월호에서 남쪽으로 41∼42km 떨어진 지점이다.
6번째로 투하한 부이도 세월호 북쪽과 남쪽으로 오가다 남하해 7일 오전 추자도 북동쪽 우두도 인근에서 확인된 뒤 통신이 두절됐다.
이 표류부이는 무게 8kg, 직경 30cm인 원통 모형이며 안에는 저장용 배터리 등이 들어있다.
하단에는 십자모양의 저항판이 설치돼 바람 영향은 적게 받으며 유속과 비슷한 속도로 표류하도록 돼 있다.
해양조사원은 애초 이동통신망을 활용, 위치추적에 나섰으나 통신여건이 여의치 않는 해상인 점을 고려해 3일, 다시 수거한 뒤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으로 교체, 졸속대응이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 조류 확인에 주 목적을 둔데다 무게도 8kg으로 실제 시신유실 상황과는 큰 차이가 있어 실효가 있을 지 의문이다.
이에따라 해양조사원은 8일, 무게 60kg가량의 마네킹을 단 부이를 투하해 시신이 표류하는 형태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해양조사원의 한 관계자는 "통상 물속 깊이 가라앉은 상태에서는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운 쪽이 조류의 흐름을 따라 빨리 이동한다"며 "그러나 물 위로 어느 정도 떠있는 상태에서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가벼운 쪽이 더 빨리 움직일 수도 있고 이동 방향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당일 물때가 대조기로 최근보다 유속이 빨랐던 점 등을 고려하면 시신의 이동거리가 표류부이보다 짧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된다"며 "물의 주흐름과 반대방향으로 소용돌이치는 와류(渦流)나 정조 시간 등 여러 변수가 있고 그동안 조류관측 목적으로만 활용했기 때문에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해양조사원은 초기에 투입한 표류부이가 유실돼 의미있는 결과 도출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조사원은 10일까지 매일 썰물과 밀물 때에 맞춰 총 16개의 표류부이를 투하할 계획이다.
표류부이는 해수면에 떠다니며 조류, 풍향, 풍속, 기온, 기압, 해수온도, 위치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로 사용 목적에 따라 구조와 크기 등이 결정된다.
(진도=연합뉴스)
'시신이 유실됐다면…표류부이 추자도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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