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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잠수사가 사용한 수중 장비는 무엇

숨진 잠수사가 사용한 수중 장비는 무엇
세월호 수색작업 도중 숨진 잠수사의 사망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잠수 시 공기를 공급해주는 에어호스가 수중에서 꼬였거나 공기공급 압축기(컴프레셔)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망한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착용한 잠수 장비는 표면공급식잠수(Surface Supplied Air Diving)로 주로 산업잠수사들이 산업현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공기통을 맨 일반 잠수사와 달리 선박의 공기공급장치에 에어호스를 연결한 장비를 착용한다는 점에서 '머구리'와 같지만, 형태·이용분야·잠수방식 등은 다르다는 것이 잠수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머구리는 투구 모양의 장비를 머리에 쓰고 주로 전복이나 해삼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종사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면공급식잠수는 머구리의 투구 형태 장비를 마스크 형태로 개선해 수중에서의 활동성과 지속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얼굴만 덮는 '풀 페이스 마스크'에 조명등과 호흡기 등을 장착했으며 거친 조류에도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표면공급식잠수 장비의 생명줄이라고 불리는 에어호스는 육상이나 선박에 설치된 공기공급압축기와 마스크의 호흡기를 연결합니다.

외부와 연락이 가능한 통신선도 함께 장착해 작업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해역처럼 수심이 깊은 곳이나 수심 20~30m의 수중공사 현장에서는 수심이 얕은 곳보다 공기의 소모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 스쿠버 장비는 작업하기 위험하고 효율성도 제한이 많아 현재 거의 모든 산업현장의 수중 작업시에는 표면공급식잠수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수색에서도 효율성을 인정받아 수색작업 초기 등장했던 머구리와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도 표면공급식잠수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국 해상사고나 인양과 구조현장에서 널리 쓰입니다.

이처럼 수중 작업에 편리하지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표면공급식잠수를 할 때도 공기탱크를 갖추고 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수사 이씨는 공기탱크 없이 잠수했습니다.

작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등에 짊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수사 이씨가 수심 22m 부근에서 마스크를 벗고 허리에 찬 납벨트를 풀고 있었던 점은 호흡 문제 때문에 비상탈출을 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잠수장비에 달린 에어호스와 라인들이 서로 엉켰거나 다른 물체에 의해 에어호스가 꺾이면서 공기공급이 중단돼 비상상황에 처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물 밖에서 공기를 공급하는 압축기의 이상으로 공기가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거나 오염된 공기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기탱크를 갖추고 잠수했더라면 30년 잠수경력의 이씨가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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