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 20년을 맞은 올해 사실상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총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소가 불타고 관공서에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46명이 체포됐습니다.
시위는 우리 시간 오늘 새벽 요하네스버그 서쪽 임시거주지에서 공공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지역방범대 부속 건물에 불을 지르고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며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 투표소도 불에 탔으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성난 시위대 탓에 현장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46명의 주민이 폭력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콰줄루나탈 주에서도 적어도 5천여 명의 주민이 공공서비스 향상을 요구하며 불을 붙인 폐타이어와 돌로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남아공은 지난 1994년 흑백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끝내고 흑인 민주정부를 수립했으나 공공서비스가 여전히 대도시나 백인 위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재정상태가 열악한 지방도시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여력이 없고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몰린 도시 빈민가는 주택과 전기, 수도, 화장실 등 공공 서비스가 부족해지면서 최근 격렬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총선 앞둔 남아공서, 방화 등 과격시위자 46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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