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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토종 야생화가 전하는 '생명'과 '희망'

<앵커>

꽃 구경 하면서 5월 맞을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충북 제천 송학산 자락에 희귀한 토종 야생화들이 꽃을 활짝 폈습니다. 강인한 생명력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CJB 채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살아 움직이는 지네를 보는 듯한 지네발 붓꽃.

백두산이 자생지로 키가 옆으로 자라는 백두산 실호미, 나무에 공생하는 야생화로 좀처럼 보기 힘든 우단일엽초, 잎사귀가 노루 귀 모양을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노루귀, 화려하진 않지만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토종 야생화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정식 씨가 30여 년 동안 발품을 팔아 수집하고 정성껏 가꿔온 것들입니다.

종류만도 400여 가지.

취미로 시작했지만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 언제부턴가 삶이 됐습니다.

[김정식/농원 대표 : 순진하게 생겼으면서도 굉장히 강인해요. 같이 섞여 놓으면 표가 날 정도로 소박하면서도 예쁘고 또 남들의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은은한 향을 주는 게 우리나라 토종 야생화의 특징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봄이 절정을 향하면서 소박하고도 단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토종 야생화.

세월호 참사로 모든 것이 멈춰 선 듯한 우울한 봄 햇살 사이로 강인한 생명력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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