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발생한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 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고 수사본부는, "사고 당일 서울메트로 직원이 신호 체계 이상을 발견했지만, 이를 고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닷새만인 오늘 오후 2시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경찰은, 어제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을 조사한 결과, 사고 전 이미 신호 오류를 확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직원이 사고 14시간 전인 지난 2일 새벽 1시 반쯤 3일 전 변경한 신호 데이터가 오류가 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직원은 일반적인 오류라고 생각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당시 앞 열차 기관사는 상왕십리역에 1분 30초나 지연출발했지만 관제소에 보고하지도 않았고, 종합관제소는 앞 열차에 출발하라고 지시한 뒤 기관사가 지시를 인지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호 체계 오작동 경위를 수사하기 위해, 경찰은 오늘 정오부터 서울메트로 본사 기계실을 포함한 4곳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에는 신호 데이터를 입력하는 민간업체 한 곳도 포함됐습니다.
이 업체는 서울시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지하철 신호기 오류'와 관련해 신호기 데이터 변경 작업을 수행한 곳입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신호 변경 작업일지와 신호 변경 데이터 로그를 확보한 뒤 책임 소재를 가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메트로 직원, 사고 14시간 전 오류 알고도 방치"
경찰 "앞 열차 기관사 1분30초 지연 출발 보고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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