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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공 이슬람-기독교 반군 교전 시민 30명 사망"

"중아공 이슬람-기독교 반군 교전 시민 30명 사망"
최근 며칠 사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반군 간 벌어진 전투로 민간인 약 30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지난 1일 수도 방기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마라 지역에서 이슬람 셀레카 반군과 기독교 민병대 안티발라카 사이서 일어났습니다.

주민들은 셀레카 반군들이 여전히 마라를 점거하며 온갖 잔혹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평화유지군이 있지만, 지역주민과 인도주의 단체는 무장한 셀레카 반군 또는 안티발라카의 공격 아래 놓여 중아공에는 거의 매일 폭력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달 의사회 직원 3명을 포함한 22명이 살해된 병원 유혈사태 이후 중아공에서의 활동을 당분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중아공 수도 방기에서 약 450㎞ 북쪽에 있는 낭아 보길라에서 이슬람계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3명과 현지 부족지도자 등 최소 22명이 숨졌습니다.

이슬람계 셀레카 무장대원은 마을에 진입하면서 4명을 사살한 데 이어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실에 난입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수십 년 동안 독재와 군사 쿠데타를 거듭하며 분쟁상태 놓였던 중아공은 지난해 3월 이슬람계 무장세력인 셀레카 반군이 무력으로 기독교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이슬람 지도자인 미셸 조토디아를 대통령에 앉혔습니다.

그러나 셀레카 반군이 조토디아를 대통령에 앉히고도 계속 중아공 다수파인 기독교계 주민을 약탈하고 살해하자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지난 1월 조토디아가 사임하면서 이슬람 정권이 붕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셀레카에 맞서는 기독교계 민병대가 생겨나 이슬람계 주민에 보복하는 등 종교 유혈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 관계자들은 중아공 일부 지역에서는 '종교적인 청소' 행위가 저질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중아공에는 전 식민종주국 프랑스군 2천 명과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 5천 명이 배치돼 있지만 폭력사태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 방기에서는 지난달 28일 평화유지군이 기독교 민병대의 공격을 피해 천3백 명의 이슬람 주민을 중아공 북부지역으로 옮기는 호송작전을 펴기도 했습니다.

중아공은 지난해 내전 사태 등으로 전체 4백60만 명의 국민 가운데 백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나 난민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지난달 21일 "중아공이 대량학살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기독교와 이슬람교도, 무신론자 등 갈등의 모든 당사자가 관용의 정신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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