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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 잘하는 아이, 똑똑하다?…"언어능력 저하"

<앵커>

어린 아기가 스마트폰 잘 만지면 똑똑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스마트폰 게임을 많이 하는 아이들은 언어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코헨 어린이 의료센터는 만 3살 이하 아기를 둔 65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기 이용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아기들이 처음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 기기를 접하는 시기는 평균 생후 1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들 가운데 60%는 교육적 목적을 위해 아기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여준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마트 기기를 접한 아기와 그렇지 않은 아기들 사이에 인지 발달 능력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스마트 기기로 게임, 특히 교육적인 내용이 아닌 보통의 오락게임을 주로 하는 아기들에게서 나타났습니다.

이런 아기들의 언어 표현 점수가 보통 아기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겁니다.

연구진은 "오락 게임이 아기의 언어 능력을 떨어뜨리는지, 아니면 언어 능력이 이미 떨어진 아기들이 게임에 빠져드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루스 밀라나익 박사는 "어떤 스마트 기술보다 부모와 아기 사이의 교감이 중요하다"며 "아기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훌륭한 교육"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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