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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잊은 추모…전국 분향소 100만 명 조문

<앵커>

지금까지 전국에서 100만 명 넘는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오늘(5일)도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도에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문 행렬은 분향소 주차장을 빙 둘러서고 옆 건물까지 1km 가까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분향소는 줄 서 기다리는 조문객을 위해 햇볕을 막아줄 천막을 길게 설치했습니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도 잠든 아기를 안고 온 엄마 아빠도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정용지/조문객 : 참 마음이 아프고 저희도 애들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상당히 아프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는 학생들의 환한 영정사진 앞에서 터진 울음을 참지 못합니다.

합동 분향소 밖에서는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침묵시위도 그제부터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서울광장에도 조문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5월의 맑은 하늘 아래 푸른 잔디밭에는 아이들의 웃음 대신 슬픈 침묵이 내려앉았습니다.

말 대신 글로 미안함과 그리움을 담아봅니다.

[강영화/조문객 : 지금 솔직히 연휴라고는 하지만 마음은 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안 들더라고요. 마음이 너무 아프니까 솔직히 옛날처럼 연휴 분위기는 잘 못느끼겠어요.]

어제 하루 안산 합동분향소에만 3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가는 등, 지난달 23일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뒤 지금까지 전국 곳곳의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 수는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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