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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 "가족과 대화, 하루 30분도 안 돼요"

<앵커>

초등학교 5, 6학년생의 절반 이상은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 30분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이들이 제일 즐거운 일로 꼽은 건 친구들과 노는 거였는데, 방과 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학원이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어린이들이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하루 중) 부모님이랑 대화하는 시간은 얼마나 돼요?) 30분… (그럼 휴대전화 쓰는 시간은요?) 5시간]

한 교육단체가 초등 5, 6년생을 대상으로 조사해봤더니, 방과 후 가족과 대화 나눈 시간이 30분 이하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아예 대화하지 않는 초등생도 9.2%나 됐습니다.

또 60%는 학원에서 매일 2시간 이상 보내고 있고, 4시간 넘게 다니는 경우도 12%나 됐습니다.

[황현우·김봉숙/서울 양천구 : 학원 갔다 오고, 숙제하고, 집에 오면 오후 6시... 저녁 먹을 때나 얘기를 좀 하게 되죠.]

부모와 함께 아침을 먹는 경우는 절반에 그쳤고, 나머지 절반은 형제나 자매끼리 먹거나 아예 아침 식사를 거른다고 답했습니다.

또 초등 5,6년생의 57%는 밤 11시 이후에 잔다고 응답했습니다.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사랑해와 잘했어, 놀아라 등이 꼽혔습니다.

[하병수/전교조 대변인 : 소득수준이 낮은 (가정의) 어린이일수록 부모의 경제활동 시간이 깁니다. 혼자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폰이나 학원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과중한 사교육에 시달리고 있다며 학업 부담을 조금씩 덜어주고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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