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헌법기념일인 3일 일본내 개헌파와 호헌파가 각지에서 집회를 열고 세몰이를 시도했다.
양원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50% 넘는 내각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헌법 해석 변경을 상반기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전을 펴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세력의 목소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맞섰다.
개헌을 지지하는 '새 헌법을 만드는 국민회의(이하 국민회의)'는 이날 도쿄 도내에서 집회를 열고 "헌법과 현실 사이에 큰 간극이 생겨 한계에 도달했다"는 등 내용을 담은 결의를 채택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국민회의의 기요하라 준페이 회장은 "시대에 맞게 헌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국가가 파탄한다"며 현행 헌법은 "독립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개헌 지지 집회에 참석한 언론인 사쿠라이 요시코 씨는 "호헌파에게는 국제사회를 보는 시각이 결여돼 있다"며 "전후 체제는 180도 바뀌었고 우리는 전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반면 호헌파 시민은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 거리를 행진하며 "전쟁을 하는 국가가 되는 데 반대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쓰다 다이스케 씨는 "아베 정권은 헌법을 환골탈태시키려 하고 있다"며 "'무리'가 통하면 '도리'가 물러서게 된다"고 말했다.
르포 작가인 가마타 사토시 씨는 또 다른 호헌 집회에서 "집단 자위권 행사는 결국 전쟁을 하는 것"이라며 "전시 체제로 되돌아 가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헌법 기념일인 5월3일은 1947년 일본의 현행 헌법이 시행된 날로,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헌법기념일에 개헌·호헌세력 '세몰이'
도쿄에서 개헌 찬반 집회 잇달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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