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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백만 조문 인파…유족들 '진상 규명' 침묵시위

<앵커>

연휴가 시작되면서 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분향소에 모두 100만 명 가까운 조문객이 다녀갔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사리 손으로 노란 리본을 달고,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삐뚤빼뚤 적습니다.

나들이 대신 분향소를 찾은 가족들을 비롯해, 수많은 조문객들이 분향소 밖까지 길게 줄을 섰습니다.

[김미연/경기도 광명시 : 멀리 나가는 것도 좋겠지만 가까운 분향소에서 온 국민이 아파하는 기간에 같이 아픔도 나누고 분향소에서 아이들과 분향하는 것도 좋아서 멀리 안 가고 이 곳을 찾게 됐습니다.]

안산 분향소에도 가족 단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안산 공식 분향소를 찾은 아이는, 평소라면 가족과 함께 연휴를 보냈을 언니, 오빠들 생각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2백이 넘는 영정 앞에서는 모두가 숙연해집니다.

[박철우/조문객 : 당연히 와야 되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를 찾기보다, 우리 가족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이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오늘 하루 안산 공식 분향소에 2만 5천 명, 서울 분향소에 1만 2천 명이 다녀가는 등, 지금까지 전국 각지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 수가 1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애도 분위기 속에 추모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고등학생 또래 친구들이 청계천 광장에 직접 분향소를 차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안산 공식분향소 앞에선 일부 희생자 가족들이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이원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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