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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기 고장으로 열차 추돌" 서울메트로 압수수색

<앵커>

어제(2일) 일어난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는 열차의 운행을 안내하고 제어하는 신호기가 고장나 일어난 것이라고 서울시가 밝혔습니다. 고장은 이미 나흘 전에 발생했는데, 추돌사고가 나기 전까지 까맣게 몰랐습니다. 하루 평균 150만 명 이상 이용하는 지하철 2호선 열차가 나흘 동안 눈을 감고 달린 셈입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추돌 사고의 원인을 신호기 고장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신호기는 기관사가 앞 차의 진행상황을 알 수 있도록 200미터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데, 정상이라면 앞 차가 정차해 있을 경우 저속 주행을 알리는 노란색에 이어 정지하라는 빨간 신호가 두 차례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정상 진행을 알리는 녹색 신호등이 두 차례 나온 뒤 갑자기 빨간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정상 운행을 하던 뒷 열차 기관사가 뒤늦게 정차 중인 앞 열차를 보고 급제동했지만 결국 부딪힌 것입니다.

서울시는 사고 사흘 전 을지로입구역에서 있었던 데이터 변경 작업이 신호기에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정우/서울메트로 사장 : 을지로입구역의 선로 조건을 변경하기 위해 데이터 변경 작업을 했는데 상왕십리역 신호기에 오류가 현시된 것이 확인돼서.]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메트로 본사와 상왕십리역 사무실, 그리고 사고 열차가 있는 군자차량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역사 CCTV를 분석하고 열차 안 블랙박스도 확보해 사고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친 승객 249명 가운데 현재 53명이 입원해 있고, 이 가운데 중상인 7명은 수술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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