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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세월호 희생자 모욕글' 줄줄이 처벌

<앵커>

경찰이 이번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들을 모욕하는 글을 인터넷 상에 올린 사람들을 처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나흘째인 지난달 19일, 고등학생 최 모 군은 인터넷 게임 방송을 보며 대화방 채팅을 하다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구조를 애타게 바라는 가족을 조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최 군은 경찰 조사에서 뒤늦게 반성했지만, 형법상 모욕 혐의로 처벌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실종 여고생과 여교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을 올린 대학생이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상처를 주는 글이 잇따르자 유족도 직접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한 포털 사이트에는 자신을 탑승자 친구로 소개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부모들이 보험금을 타게 돼 좋아할 거란 내용에다, 희생자를 비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글은 열흘 넘게 방치됐고, 2만 5천 건 가까이 조회된 뒤에야 포털 측이 삭제했습니다.

경찰은 고발 이틀 만에 포털 서버를 압수수색해 작성자를 쫓고 있습니다.

[경기 안산단원서 담당 경찰 : 모욕적인 비방글에 해당이 된다고 보고, 급한 사안이니까 빨리 발부해달라고(요청했죠.) 글이 (영구) 삭제되면 수사 진행이 어렵다고…]

경찰은 세월호 피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범죄에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하겠다며, 모욕과 명예훼손 글을 찾는 사이버 검색반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정삼, 사진제공 : 인천 남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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