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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상왕십리역 전동차 추돌…1천여 명 대피

<앵커>

또 한 번 가슴 철렁할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오늘(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 역에서 전동차끼리 추돌했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1천 명 넘는 승객 가운데 200명 정도 다쳐서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승객들도 황급히 탈출하느라 혼란을 겪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건 오늘 오후 3시 30분쯤입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 방향 상왕십리 역사 안에서 정차 중인 열차를 뒤따르던 열차가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들이받은 열차 객차 2량이 탈선했고, 추돌부위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두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은 1천여 명, 사고 충격으로 상당수 승객들이 열차 안에 쓰러졌고 열차 바닥에는 부상자의 혈흔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열차 탑승자 : 쾅하는 소리에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더라고요. 막 많이 넘어져 있고.]  

승객들은 사고가 난 뒤 급히 대피를 했는데 특히 뒷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전동차 문을 스스로 열고 선로로 뛰어내려 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반대편 선로를 따라 대피한 승객들도 많았습니다.

[이동현/열차 탑승자 : 문 열고 사람들이 '이제 나가도 되나' 우왕좌왕 하다가 한두 명씩 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승객 200명이 사고 당시 충격과 대피 과정에서 다쳐 한양대 병원 등 12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골절상을 입은 2명 등 154명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46명은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뒷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 엄 모 씨는 어깨가 골절돼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진훈,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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