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은 이날 노동절 집회의 상징인 이스탄불 탁심광장을 원천 봉쇄해 이른 아침부터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도심이 마비됐다.
경찰은 고무탄과 최루탄, 물대포 등을 쏘며 진압했고 일부 시위대는 돌과 폭죽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50여명이 부상하고 138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지난달 20일 노동절 집회의 상징인 탁심광장에서 시위를 금지한다고 밝혔으나 노동자 단체들은 탁심광장에서 노동절 기념행사를 강행하기로 해 충돌은 예견됐다.
이날 동원된 경찰은 4만여명에 이르며 이스탄불 외에도 에르주룸과 아다나, 가지안테프 등 7개 주의 경찰도 지원에 나섰다.
이탈리아 북부 공업도시 투린에서는 노동자 수백명이 긴축 조치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연막탄을 던지는 등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목격자들은 제1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 지도부가 연설을 마치고 집회장을 떠난 직후 캄보디아 경찰과 보안군이 폭력 진압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시 시위에는 약 1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랭시 CNRP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노동절 집회를 불허한 훈센 총리를 비난하며 섬유업계 노동자들의 최저인금 인상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캄보디아 경찰은 각종 시위가 끊이지 않았던 프놈펜 자유공원 주변지역의 시위와 집회를 전면 금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만명의 노동자들이 자카르타 시내에 집결, 30% 임금인상을 요구했으며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서도 노동시간 단축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그리스에서는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민간부문 노동자총연맹(GSEE)이 긴축정책에 따른 실업 사태에 항의하고자 24시간 파업을 벌였으며 아테네 등 주요 도시에서 거리시위에 나섰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양대 노동조합이 노동절 행진을 벌였다. 노동총동맹(CGT)은 정부가 500억 유로의 예산을 절약해서 기업에 300억 유로의 세금 혜택을 준다면서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비판했다.
일부 시위대는 '평화, 노동, 5월' 등의 전통적 노동절 기념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으나 일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조국이 자랑스럽다', '푸틴은 옳다'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하노이·모스크바·파리·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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